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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수소차’ 주목…하지만 선뜻 사지 못하는 이유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17
가솔린과 디젤차로 대표되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사라지고 있다. 한파, 폭설, 가뭄, 집중호우 등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생태계 파괴 등 기후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자동차업계에서도 속속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시대가 활짝 열렸다. 친환경 자동차가 시장을 선도하면서,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알려진 ‘수소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엔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게 현실. 수소차 저변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수소차의 장단점에 대한 실제 이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후 위기에 친환경 자동차 특히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알려진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경기도청


■ 환경에 일조한다는 자부심…높은 기능성은 ‘덤’ “수소차를 구매한 이유요?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환경에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직장인 김치현 씨는 지난해 8월 수소차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수소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 시켜 생성된 전기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해 운행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석유연료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의 주성분은 물이고 질소산화물이 약간 배출되는 것 외에 공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또 외부로부터 산소를 흡입할 때 에어필터로 공기가 여과돼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환경에 관심이 많을수록 ‘수소차’ 구매를 고민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씨는 “어린 자녀가 있다 보니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위협이 더 크게 다가왔다”며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친환경 자동차인 수소차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환경적인 요인과 함께 짧은 충전 시간과 긴 주행가능거리, 가격 대비 차량에 대한 높은 만족도 등도 실구매자가 꼽은 수소차 선택의 이유다. 올해 4월 수소차를 구매한 직장인 이민혁 씨는 “완충까지 5~7분이면 충분하고 최대 주행가능거리도 600㎞가 넘는다”며 “배기소음이 없고 냉각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서 승차감도 좋고 출력도 높은 편이다. 즉 운전할 맛이 나는 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 가격이 비싸지만, 보조금 등 혜택을 받으면 3,000만 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며 “가격 대비 이만한 차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저렴한 자동차세 ▲고속도로통행료·공영주차장 50% 할인 ▲캠핑 등 외부에서 전기사용 가능 ▲엔진오일, 브레이크패드 등을 정기적으로 교환해줄 필요가 없어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는 91개소, 충전기는 112개로 올해 정부가 목표한 180기의 62.2% 수준에 불과하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부족한 충전소 등 열악한 인프라 최대 걸림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수소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소차 이용자들은 부족한 충전소가 가장 큰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는 91개소, 충전기는 112개로 올해 정부가 목표한 180기의 62.2% 수준에 불과하다. 전국에 약 1만5,000대의 수소차가 도로를 누비고 있지만 정작 수소차를 움직이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더디면서 이는 결국 이용자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치현 씨는 구매 후 3개월 동안은 충전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 근처에 충전소가 없다 보니 충전을 위해 왕복 100㎞ 이상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충전을 위해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밤이나 새벽에 급한 일이 생겨서 차를 이용해야 할 때도 문제였다”며 “24시간 운영하는 충전소를 찾기 어려워 결국 충전을 하지 못해서 차량 운행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수소충전소의 관리 미흡도 단점으로 꼽혔다. 또 다른 수소차 운전자 이 씨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충전기가 1대로 운영되는 곳이 많은데 고장이 나면 답이 없다”며 “아슬아슬하게 힘들게 찾아간 충전소가 고장으로 이용을 할 수 없어서 결국 견인을 해서 돌아온 적도 있다”고 전했다. 수소충전소에서 충전원으로 근무 중인 A씨도 “충전소를 방문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30대 이상인데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가 있다”며 “충전기가 1개인 지금의 충전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다.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여러 대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충전소 확대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수소차 이용자들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서 무엇보다 충전소 확대가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경기도 수소경제로의 대전환 추진 한편, 경기도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집중 투자하는 등 수소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도는 지난 6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업체인 린데와 ‘수소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린데는 15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상당을 투자해 경기도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산업용 가스시설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린데는 경기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기체수소와 액체수소 충전소를 설치해 수소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류·교통 중심지인 평택항 일대를 대한민국 최초 수소특화단지-수소도시-수소항만으로 구성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수소 생산시설을 올 하반기에 조성하고, 수소 차량 정비 등 부대시설을 집적화해 수소 교통 효과성을 검증하는 복합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외에도 도는 올해 무공해차 2만2,785대 구매보조금으로 총 4,414억 원을 투입한다. 수소차의 경우 승용차 3,700대(지난해 1,335대), 버스 10대(지난해 2대)에 대해 승용차는 대당 3,250만 원까지, 버스는 대당 3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경기도는 올해 무공해차 2만2,785대 구매보조금으로 총 4,414억 원을 투입한다.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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