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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가와사키 청소년 포럼 "하나" 졸업생들의 인터뷰
작성자 이혜경 작성일 2018-07-22

"부천과 가와사키의 시민교류의 특징이 있다면요? "

 

부천시가 민선7기 장덕천 시장님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본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가와사키에서 부천으로 많은 방문단이 가는데 7월14일에 부천마루광장에서 열린 제3회 부천전국대학가요제에서 "가와사키-부천미술교류회" 방문단이 장덕천 시장님께 인사를 드려 처음으로 장덕천 시장님을 뵙게 된 가와사키시민방문단이 되었습니다. 저도 부천-가와사키 청소년 포럼 "하나" 제37차 교류회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부천시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번 소식지는 "하나" 졸업생들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하나" 졸업생들이 부천문화재단 "컬쳐스터디 숲"의 지원으로 "청년포럼 컴온하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2018년6월소식지 참조) 그 일환으로 제가 받은 인터뷰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천시국제명예자문과 오다기리 마사타케

-----------------------------------------------------인 터 뷰 일 부 발 췌 -----------------------------------------------

1-1.[시민교류의 내용/주제]현재 부천 또는 가와사키에서 활동하고 계신 시민교류가 있으십니까?  또는 알고 계신 시민활동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부천과 가와사키의 시민교류는 1991년에 부천쪽의 이시재교수님과 가와사키쪽의  배중도 이사장님(당시 후레아이관 관장)이 시작하셨습니다. 저는 1993년에 가와사키시청 공무원이 되고 1995년에 야마다 타카오 씨(당시 가와사키시청 공무원)이 권유하셔서 시민교류에 참여했습니다. 그 후 수많은 시민교류에 참여했지만 제가 아는 시민교류는 많지 않을 겁니다. 27년동안 통역이 가능한 분들이 많아져서 저희 시민교류회가 도와주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교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사회복지법인 청구사에 취직하고 교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출신인 김성미 씨와 황호정 씨,  가와사키시청에서 계약직공무원으로써 국제교류를 담당하고 퇴직 후에도 많은 시민교류를 지원하고 있는 박해숙 씨와 김상미 씨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공식적인 단체교류에 참여한 개개인들이 인연을 맺고 개인적인 교류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런 개인적인 교류와 신뢰감을 키우는 게 중요하고 공식적인 단체교류는 그 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1-2. [지역의 특성]부천과 가와사키의 시민교류의 특징이랄까요? 차이점이 있다면요?

 첫째, 핵심적인 분들의 차이가 있습니다.

부천과 가와사키의 시민교류와 다른 지역의 시민교류의 차이점은 다양성/인권과 친화적인 교류가 많다는 점입니다. 교류를 시작한 핵심적인 분들이 다양성/인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호도시체결 이후도 교류에 참여한 분들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겁니다. 가와사키측은 재일코리안 인권운동에 참여해 온 배중도 이사장님, 야마다 타카오 씨, 이즈카 마사요시 의원님. 부천측은 민주화 그리고 시민운동에 참여해 온 이시재 교수님, 김종해 교수님, 백선기 대표님. 양쪽 운동에 참여한 이인하 목사님이 양쪽 분들을 연결해주신 겁니다.

둘째, 재일코리안과 관련이 강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와사키는 재일코리안이 많이 살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재일코리안 친구가 있어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2003년 한류붐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될 계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가와사키의 그런 특징은 상대적으로 약해졌습니다.

 셋째, 시민사회성이 강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1990년대는 양 도시 생활협동조합의 교류, 2000년대는 역사교과서 문제를 주제로 한 시민교류, 2010년대는 도서관을 주제로 한 시민교류(사서, 작은도서관만들기, 도서관 친구모임) 등 다양한 시민교류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올 2020년대에도 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민교류를 시작할 겁니다.

 

1-3. [시간의 특성] 과거의 시민교류와 최근의 시민교류의 차이점이 있으신가요?

 먼저 부천과 가와사키의 시민교류가 아닌 일반적인 시민교류를 설명합니다.

첫째, 과거의 시민교류는 경제협력을 통한 반공을 공동목표로 한 "한일친선교류"와, 과거사문제(식민지배 책임문제) 해결을 공동목표로 한 시민교류로 크게 나눠져 있었습니다. 그러나2002년 한일월드컵, 2003년 "겨울연가"로 시작한 한류드라마붐, 2007년 동방신기로 시작한 K-POP붐 등의 영향으로 최근의 시민교류는 다양한 정보가 들어오고 관심분야가 넓어졌습니다.

둘째, 과거의 시민교류는 서울, 부산,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정보가 들어오고 관심분야가 넓어진 영향으로 중소도시, 지방도시에 대한 정보도 많아졌습니다. "겨울연가의 성지" 춘천이나 용인시 "대장금파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셋째, 과거의 시민교류는 행정주도형이 많았기 때문에 외교관계 등 정치적 상황에 좌우되기 쉬웠습니다. 2001년 역사교과서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시민교류는 시민주도형이 많아져서 정치적 상황에 비교적 좌우되지 않습니다. 2013년 아베총리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012년 센카쿠 열도 국유화 이후의 중일 시민교류 악화, 2016년 사드 배치 이후의 한중 시민교류 악화와 비교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런 일반적인 시민교류의 과거와 최근의 차이점은 부천과 가와사키의 시민교류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양도시 우호도시교류는 2001년 역사교과서문제를 계기로 많이 변화되었습니다. 그 때 부천시청 담당자한테 우호도시교류는 시민교류까지 포함해서 연기 또는 중지해달라는 연락이 있었습니다. 그 것이 시청에 의존하지 않은 시민교류가 시작할 계기가 된 겁니다.

 

1-4. [참여자의 특성] 다양한 시민교류에 참여하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인의 모임과 청소년의 모임에 차이점이 있으십니까?

 언어 장벽에 대한 자세가 큰 차이라고 봅니다. 청소년들은 언어 장벽이 있어도 바디 랭귀지 등 여러 방법을 구사하고 직접 소통합니다. 새로운 말도 재미있게 서로 배우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성인은 자기 나라 말에 너무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외의 소통방법을 찾아보려는 의지가 약한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같은 공간에 있어도 일본인끼리, 한국인끼리 모이고 교류가 잘 안 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1-5. [시민 모임의 원동력] 양 도시의 시민들이 교류하도록 모이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왜 시민들의 활동이 모이고, 의견을 교류할까요?)

부천과 가와사키는 지리적 조건이 비슷합니다. 수도권의 위성도시. 과거에는 상가와 중소 공장을 둘러싼 노동자들의 도시였다가 그 주변의 산림과 농지를 개발하고 주택가와 아파트단지가 생긴 도시.

 지리적 조건이 비슷하기 때문에 직면하는 도시문제도 비슷하고, 그런 도시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시민운동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민활동도 비슷합니다.

 아마 정치적 성향도 비슷할 겁니다. 가와사키의 후쿠다 시장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시민후보로 2013년 시장선거에서 자민당과 민주당이 공동연립한 후보와 공산당의 후보한테 이겼습니다. 2017년 시장선거에서는 자민당의 일부와 민진당(민주당)이 후쿠다를 지지하고 자민당과 공산당의 후보들한테 이겼습니다. 후쿠다시장의 득표율이 높은 지역은 새로 개발된 주택가와 아파트단지가 많은 미야마에구와 나카하라구였습니다.

 설명이 길어졌지만 시민이 모이고 활동하는 원동력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조금이라도 좋은 삶을 살고 싶다는 희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천과 가와사키의 시민교류도 그 일환으로 지금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고 싶다는 마음이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한국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고민했던 가와사키의 재일코리안과 일본인들이 그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 부천과 시민교류를 시작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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