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안한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에 의료인들이 적극 참여의 뜻을 전했다. 도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모집에 총 159명의 의료전문 인력이 참가 접수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8일 동안 진행된 접수 결과로, 지난 2월 의료전문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259명 가운데 재참여 의사를 밝힌 78명과 경기도 콜센터와 경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신청한 81명이다. 분야별로는 의사 4명, 간호사 71명, 간호조무사 43명, 임상병리사 18명, 방사선사 6명, 응급구조사 15명, 역학조사관 2명 등이 신청했다. 이번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모집은 이재명 지사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급작스러운 코로나19 감염 폭증에 대비한 민관 총력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도민은 물론 의료인, 병원, 민간기업·단체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호소했다. 특히 이 지사는 의료인을 향해 “급격한 환자 증가와 생활치료시설 및 가정대기자 관리 시스템 확충에 따라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인력부족으로 확보된 생활치료센터나 격리병실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거나 감염자가 가정에 방치될 수 있다”며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 참여를 요청했다.



현재 도는 최근 코로나19 재 확산에 대비해 지난 18일부터 의료 관련 전문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기도 긴급의료지원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모집은 필요인력 확충을 위해 상황 종료 시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당장 긴급의료지원단이 현장에 투입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인력풀을 구성한 후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이 지역, 여건, 경력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가정대기자를 위한 홈케어 시스템 운영팀 등에 배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긴급의료지원단 지원자에게는 중대본 지침에 따른 활동 수당이 지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의료전문인들은 도 콜센터(031-120), 경기도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도·시·군 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함께 도는 확진환자 급증에 따른 병상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정대기 확진자를 위한 홈케어시스템을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25일 경기도청 신관 1층에 홈케어시스템 운영단 사무실을 설치하고, 27일까지 의료진 등 관계자 교육, 시·군 및 보건소 협의 등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정대기 확진자에 대한 가정건광관리서비스인 홈케어시스템 운영단은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총괄 단장을 맡아 의료진과 공무원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운영단은 주간 상근과 야간 재택 등의 근무형태로 24시간 운영된다. 홈케어시스템은 가정에서 대기 중인 확진환자의 건강 상태를 의료인이 전화로 하루 한 번 확인하고 상담하도록 설계됐다. 운영단은 의학적·정신적 상담서비스와 진료, 응급이송 연계 안내, 가정대기 확진환자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속 조치, 확진환자 건강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입력과 시·군 보건소 연계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