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고양, 파주, 김포시의 역사, 평화,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는 경기 서북부 시티투어 `끞`을 지난 5월 3일부터 운행 시작했습니다. ​ 지난 2023년부터 첫 운행을 시작한 `끞`은 고양, 김포, 파주의 첫 자음 ㄱ,ㄱ,ㅍ을 조합하여 만든 브랜드로 매주 금, 토, 일 운행하는 정규노선과 지자체별 행사 및 관광 트렌드 등을 반영한 기획노선으로 운영됩니다. 정규노선은 매주 금요일 `고양-파주 코스(역사 힐링)`, 토요일 `파주-김포 코스(안보 예술)`, 일요일 `김포-고양 코스(생태 문화)`로 운행하며 그중 역사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금요일 `고양 - 파주 코스` 끞을 타고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고양-파주 코스는 홍대입구역이나 대곡역에서 탑승할 수 있으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 일산호수공원 & 웨스턴돔 -나들라온 - 행주산성 - 마장호수 출렁다리까지 둘러보고 다시 대곡역과 홍대입구역에서 하차를 하는 코스입니다.​ 코스별로 `끞` 단체 시티투어버스의 색상이 다른데요, 고양-파주 코스 `끞`은 밝은 민트색이며 버스의 옆면과 후면에 `끞`이라고 크게 쓰여있어요. ​
미래 모빌리티 세계에 온듯한 착각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고양 - 파주 코스 첫 관광지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로 자동차를 보고 듣고 느끼는 새로운 테마 여행이 가능한 곳입니다. 자동차의 탄생 과정과 기능을 친근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에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시각각 변화하는 초대형 커넥트 월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다양한 영상이 현란하게 바뀌며 시선을 압도하고 재활용 브릭을 활용한 모빌리티 가든에서는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과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가득 찬 봄의 정원을 연출했어요. ​ 또한 테마별로 전시된 자동차는 마음껏 시승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한 대의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서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도슨트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었답니다. ​ 강철을 녹여서 차체를 만들고 차체를 연결 후 자동차 형체를 갖춘 강판에 페인트를 여러 겹 입혀 색을 칠하고 도색을 마친 차체에 수만 개의 부품을 조립하며 자동차를 완성합니다. 에어백으로 이루어진 터널에서 탑승차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에어백의 작동원리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수소 원료 전지의 원리부터 수소 전기차가 공기를 정화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고 미래 모빌리티에 직접 탑승하여 미래 자동차를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인간과 공존하는 커넥티비티 기술로 인간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스마트무빙 추와 알루미늄 기둥의 화려한 쇼에 잠시 시선을 집중해 보기도 했습니다.



현대 모토스튜디오를 둘러보는 내내 마치 미래 모빌리티 세계에 온듯한 느낌의 환상적인 기분에 휩싸이기도 했었네요.
점심은 웨스턴돔에서 휴식은 일산호수공원에서



두 번째 코스로 도착한 곳은 일산호수공원과 웨스턴돔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는데요, 먹자골목이 있는 웨스턴돔의 맛집에서 점심을 즐긴 후 일산호수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코스였어요. ​ 웨스턴돔과 일산호수공원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긴 했지만 1시간 20분 정도의 넉넉한 시간이 주어져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산호수공원은 인공호수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호수 주변으로 곳곳에 길게 뻗은 커다란 나무가 많고 호수 길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조깅코스가 마련이 되어 대낮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 호수와 더불어 자연경관이 워낙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데다 얼마 전까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이곳에서 열렸던 터라 곳곳의 꽃 경관이 화려하게 남아있어 산책을 하면서도 너무 즐겁더라고요.
DMZ 평화의길 고양 거점센터 나들라온



세 번째 코스인 나들라온은 예전에 통일촌 군막사가 있던 곳이에요. ​ 과거 한강하구는 북한의 무장간첩이 침투하던 경로로써 국가 안보 상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는데요, 이러한 한강하구 경계작전을 위해 한강 철책을 지키던 군인들이 거주하던 막사를 리모델링하여 나들라온으로 조성하였습니다. ​ 나들라온은 나들이의 `나들`, 즐거운의 순우리말인 `라온`의 합성어로 `즐거운 나들이`라는 뜻이며 현재는 한강하구를 찾는 여행객들의 휴식 공간이자 전시관, 교육장으로 운영 중이에요. 내부로 들어가니 과거 군대 구막사의 침상형 내무반이 전시용으로 꾸며져있고 군복도 마련되어 자유롭게 착용하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 중앙의 큰 홀에서는 군인용 전투식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판매도 되고 있어 많은 분들이 애용하시더라고요. 한강하구 철책 경계근무를 위해 군인들이 출입하던 자유로 지하통로를 들어가 봤는데요, ​ 24시간 긴장을 늦추지 않았던 경계작전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음을 느꼈답니다.



지하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오니 DMZ 평화의 길이 나옵니다. ​ 예전에는 군작전로였던 길을 이젠 민간인이 이렇게 걸어갈 수 있다는 점이 그저 신기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철조망으로 되어있는 철책선 너머로는 수풀로 우거진 장항습지를 바라볼 수 있어요.
임진왜란 3대첩 `행주대첩` 승전지 행주산성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으로 널리 알려진 행주산성이에요. ​ 현재 성안에는 복원된 415m의 토성과 행주대첩비 등이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한강 자유로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문무를 겸비한 명장 충장공 권율 도원수 상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 행주산성은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되었으며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전라 순찰사였던 권율 장군이 승군을 포함한 장병 2,300여 명으로 왜군 30,000명을 격퇴한 곳으로 행주대첩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진주목사 김시민의 진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하나랍니다. 도로 위의 분홍색 라인인 권율장군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권율 도원수의 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행주대첩비까지 다다를 수 있어요. 행주대첩비로 가는 중간에 권율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 충장사에 들러보셔도 좋을듯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올라 덕양정을 거쳐 행주대첩비까지 다다랐습니다. ​ 대첩비각 안에 있는 초건비(경기도유형문화재 제74호)는 행주산성에 있는 유일한 문화재로 권율 장군이 돌아가신 후 휘하 장수들이 처음 세운 것으로 행주대첩 승전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어요. 행주산성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한강뷰와 함께 아치형의 방호대교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 채 풍경을 감상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빛 풍경이 아름다운 마장호수와 220m의 출렁다리



역사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고양 - 파주 마지막 코스로 마장호수에 다다랐습니다.​ 마장호수는 수변경관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분수대 등이 있으며 곳곳에 벤치가 있어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길이 220m의 출렁다리가 있어 새로운 경험도 즐길 수 있는데요, 돌풍과 지진에도 안전하게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해요. 출렁다리를 걷다 보면 가운데 바닥이 방탄유리로 설계된 곳이 있는데요, ​ 그곳을 지날 때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답니다. 마장호수 전망대 카페에서는 호수 전체를 전망할 수 있으며 호수를 중심으로 산책할 수 있는 둘레가 3.6km로 조성되어 있어 산책 삼아 걷기 운동을 즐기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 둘레길 중간에는 비포장도로가 있으나 길게 야자매트가 깔려있어 한결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끞` 탑승객 중에 마장호수에서 더 길게 체류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시는 분이 계셔서 다른 분들의 동의를 얻어 이곳에서만 30여분 더 시간을 할애 받아 조금 더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었어요. 당일치기 여행으로 고양과 파주의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마음의 힐링을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 경기 서북부 시티투어 `끞`의 `급`이 다른 여행을 즐겨보세요. 경기서북부시티투어 홈페이지 바로가기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함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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