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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영롱함이 가득한 거북처럼 지금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3-26
시간적인 흐름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연대기적 거북을 메인 오브제로 시간의 흐름을 변주해가는 김수연 작가를 만났다.
연대기적 거북을 테마로 시간의 연속성을 표현하는 김수연 작가.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지금은 자아가 투영된 거북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볼 시간 “육지거북이를 10년을 키우면서 틈날 때마다 관찰을 했어요. 그 작은 생명체도 문턱하나 넘는데 쉬지 않고 넘을 때까지 계속 시도하는 걸 봤어요. 정말 쉬지 않고 계속 하다가 결국 문턱을 넘는 것을 보고 ‘아,.얘도 이렇게 하는구나..’하고 깨달음을 얻었어요.”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 대한 사랑이 영원하길 기원하며 작품 활동을 하던 그는 변해가고 사라지는 시간의 흐름과 마주했다. 그가 그린 ‘연대기적 거북’ 시리즈는 시간의 흐름과 축적, 영속성을 현대의 빠른 삶 속에서 자아가 투영된 거북으로 우리들에게 말을 건넨다. “유화물감의 번짐과 흐름을 이용하며 그 위에 물감이 켜켜이 쌓이도록 얹어서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어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모든 작품마다 어김없이 크거나 작거나 거북이 등장했다. 무관심하게 보아왔던 장수의 상징,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느림보.. 하지만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그들은 정말 우리의 눈을 끌기에 충분히 역동적이고 게다가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 수원 화성은 내겐 ‘뮤즈(Muse)’같은 존재 “98년 결혼과 함께 수원에 둥지를 틀고 반평생을 경기도 수원과 용인에서 활동을 했어요. 작품 <연대기적 거북-수원화성 서북공심돈 2019 oli on canvas>은 수원화성 서북공심돈 역시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던 작품으로 수원화성의 매력이 잘 드러나죠” 수원미술협회 간사로도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김 작가는 2016~2018년에는 수원화성문화제에서 미술체험부스를 기획·운영하여 미술문화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화성행궁 앞 광장에서 20미터가 넘는 현수막에 정조대왕 능행차도를 수원시민들과 함께 완성하고 능행차도를 미술협회 작가들과 함께 33개의 목판으로 제작하여 시민들과 함께 목판체험을 즐겼어요. 참가자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정말 뿌듯했어요.”

<연대기적 거북 Ⅺ, oil on canvas> 2019.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연대기적 거북-수원화성 서북공심돈, oil on canvas> 2019.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과거와 현재 vs 구상과 추상 “제 작품의 메인테마는 시간의 영속성과 흐름이라는 다소 추상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거북과 갑골문자로 구체화합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 불어올 급격한 사회변화에 내 자신을 단단히 붙잡고 내가 갈 방향을 두려움 없이 묵묵히 그러나 담대하게 나가고자 하는 메시지를 거북을 통해 대중들도 느꼈으면 좋겠어요.” ‘연대기적 거북’을 통해 독자들이 거북처럼 자신의 목표를 향해 결국은 이루고야 마는 끈기와 근성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해보길 바라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 경기창작레지던시와 지역예술인들 “사람은 교류와 공감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해요. 예술가들은 자신의 틀만 고집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요즘은 콜라보를 통해 그런 것들을 스스로 줄여가는 작업을 많이들 하고 있어요.” 그는 다른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영감을 받고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려는 작업을 시도하려고 한다. “콜라보를 하다보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작업을 통해서 생각이 확장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상승합니다. 혼자여도 좋지만 협업하면 더욱 다양한 감성이 저장되지 않을까요?” “경기창작센터에서 경기창작레지던지 지원사업을 해요. 우리 미술인들에게 정말 단비 같은 존재죠. 하지만 들어가기가 결코 쉽지 않아요. 지원이 좀 더 확대됐으면 좋겠어요. 각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레지던시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해요. 점점 좋아지겠죠.” ■ 순수하고 영롱한 거북을 표현한 기획전을 열고파 “제 그림 속엔 경기도의 모습 중 화성이 곳곳에 묻어있어요. 화성을 좀 더 독특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만큼 고향 같은 이곳이 모티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데.. 수원 화성은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산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등 지자체 행사에 대대적인 지원이 된다고 해요. 하지만 그에 반해 상대적으로 미술계에 대한 지원은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아울러 그는 경기도문화재단에서 시행하는 ‘아트뱅크’ 사업이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여 렌트를 하는데 더 많은 작가의 그림이 매입되어 렌트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사업은 지역 화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판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한다. 또한 ‘아트페어’ 행사는 작가들의 작품을 매매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그림이 팔렸을 때 그 수익금이 작가에게 좀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보완됐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그는 이런 대답을 남겼다. “김창렬 화백의 순수하고 영롱한 물방울 같은 그런 거북을 그리고 싶어요. 새끼 거북이들이 바다로 돌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아무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죠. 순수함과 영롱함이 교차하는 아기 거북이처럼 내 자신을 믿고 우직하게 한 곳을 보고 나아가는 그런 거북을 표현하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자신을 믿고 나아가려는 진취적인 모습에서 순수한 거북의 기질을 엿볼 수 있었다. 당차고 순수한 감성을 지닌 그에게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기대해본다.

<연대기적거북2020_시간의 흔적, 부재의 시각화 Ⅵ,Ⅶ,Ⅷ, oil on canvas> 2020.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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