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산하 시민참여위원회(위원장 최순영)는 5일 오후 2시 광교테크노밸리 차세대융합기술원(201호 세미나룸)에서 ‘시민참여 정책 실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을 초청해 공개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서울시의 시민참여 확대 사례를 통해 시민참여 정책의 현재를 살피고 새로운 경기도형 시민참여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강연자인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모든 정책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 아래 소통의 도시를 이뤄나가기 위해 7년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 사례를 바탕으로 경기도에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경기도형 시민참여 정책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연식 기획관은 “‘청책(聽策)토론회’라는 명칭의 시민 참여 정책토론회를 통해 오픈된 상황에서 의논하고 정책으로 반영이 가능하도록 공무원들 모두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과정이 번거롭지만 거버넌스를 만들어 늘 피드백을 하고 시민들 의견을 모니터링하는 데 에너지를 쏟았다”고 설명했다. ‘청책토론회’ 외에 유 기획관은 ▲현장시장실 ▲정책박람회 ▲시민발언대 ▲시민청 등 서울시가 시행해온 시민 참여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의 소통은 경청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만든 ▲시민은 공공서비스의 공동생산자 ▲정책 입안부터 거버넌스 설계 ▲이해관계자·전문가 등 파트너 발굴 ▲거버넌스의 파트너 신뢰 ▲자주 만나 소통 ▲참여시민 교육 제공 ▲과정기록 및 공유 ▲참여자에게 결과 피드백 ▲새로운 거버넌스 방식 제도화 ▲그 자체로 의미있는 거버넌스라는 서울시만의 시민소통 십계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최근 유튜브가 활성화돼 SNS 트렌드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직감하고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고도 했다. 유 기획관은 “정보광장을 통해 모든 문서와 데이터는 익일 공개원칙에 따라 공개한다”며 “기존의 비밀주의에서 벗어나 관(官) 위주가 아닌 민관 협업이 자유로운 경기도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이날 특강 마무리 인사말에서 최순영 시민참여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가장 핵심적 공약은 도민이 도정을 함께 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실현”이라며 “도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가에 따라 경기도의 발전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어 “마을에서 이뤄내면 국가가 바뀐다. 동네 안에 국가가 있다”며 “주민참여가 곧 중앙정부를 바꾸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기도 시민참여위원회는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선거 기간에 ‘도민이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인수위 시민참여위원회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민청원제 및 도민발안제 도입 ▲경기도청 SNS 소통관 배치 및 ‘디지털민주주의 플랫폼’ 운영 ▲도민과 기초자치단체가 쉽게 활용하도록 ‘공공 데이터’ 공개 ▲‘시·군 정책기획부서협의회’ 구성으로 31개 시·군 협치 강화 ▲‘경기 지방정치축제’ 정기 개최를 통한 갈등 조정과 협치 강화 등 관련 정책의 이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민참여위원회 관계자는 “시민참여위원회는 촛불정신을 계승해 도민 참여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준비하는 기구”라며 “이 지사의 정치철학을 담아 경기도의 새로운 직접민주주의 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