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된 제17회 선인장 페스티벌이 올해는 예정대로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 동문 1층 로비에서 열렸는데요. 정말 가지각색의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선인장들을 전시하였다고 하여 직접 다녀와 보았습니다.



이번 선인장 페스티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여 입구에서부터 안심콜 서비스와 방문록 작성 및 발열 체크 후 입장 할 수 있었는데요. 입구 바로 앞에는 선인장 페스티벌을 알리는 대형 안내판이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료 전시인 만큼 코엑스를 방문한 여러 사람이 자유롭게 오가며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가 연구소 품종, 희귀 다육식물, 희귀 명품 선인장, 선인장 쉼터, 다육식물 조경, 선인장 판매장으로 정말 알차게 준비되었다고 하여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연구소 품종 전시관



이번 페스티벌을 주최한 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 다육식물연구소에서는, 1996년부터 접목 선인장을 연구해 현재까지 100여 종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여 대부분 외국으로 수출함으로써 농가 소득 증가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에는 연구소 50여 개의 다육식물과 선인장 품종이 전시되었습니다. 선인장은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비가 적은 황야 또는 고산지대가 원산지로 대부분 잎 대신 가시가 있고 건조에 강한 특성이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선인장과는 다른 생김새를 가진 신기한 품종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세덤은 돌나물과에 속하는 소형 다육식물로 세계적으로 400여 종이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는 돌나물 등 총 18종이 자생하고 있는데요. 에케베리아는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앙아메리카에 주로 분포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가장 많은 다육식물로 약 800종이 유통된답니다.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다육식물 40여 종의 품종을 직접 개발하여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선인장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는 우리나라 접목 선인장! 특히 대한민국이 유일한 접목 선인장 품종 개발국이라죠. 접목 선인장은 뿌리와 광합성 역할을 하는 삼각주 선인장 위에 꽃 역할을 하는 동그란 모양의 비모란 선인장을 접붙여 만든 품종입니다. 또한, 선인장의 변이종 특성상 엽록소가 거의 없어 대부분 황색을 나타내는 기둥형 선인장으로 산취 선인장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일반 선인장 재배 면적의 81% 중에서, 특히 경기도 지역이 접목 선인장 재배 면적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접목 선인장 재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경기도가 우리나라 선인장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다육식물연구소의 품종 개발과 고품질 상품 생산을 위한 기술 보급을 위한 노력이랍니다.



개화 기간이 길고 화색이 다양한 칼랑코에와 사시사철 꽃피는 꽃기린은 힐링을 선사하는 치유식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정서적 안정을 위해 반려 식물을 기르는 식물 집사가 많이 생겨났죠. 플랜테리어에도 안성맞춤이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선인장과 다육식물입니다. 비모란 선인장은 선인장에서 붉은색의 변이종이 발견되어 붉은 `비`와 목단옥의 `모란`을 따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육종기술의 발달로 황색, 주황색, 복색 등 다양한 색상의 품종이 개발되고 있으며, 세계 20여 개국에 연간 430만 달러를 수출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수출 화훼 작목입니다.



식물을 이용하여 실내를 아름답게 꾸미는 플랜테리어는, 내 마음에 드는 화분 하나만으로도 완성할 수 있는데요. 부가가치가 높은 아스트로피튬과 동계상품으로 게발선인장, 개화성이 우수한 레브티아 같은 다채로운 선인장들을 활용한다면 집안이 더욱 화사해질 수 있는데요. 특히 아스트로피튬은 별을 뜻하는 아스트론(astwon)과 식물을 뜻하는 피튬(phytum)의 합성어로 생김새 자체적으로 별 모양이거나, 표면에 난 흰털이 별을 연상케 하는 종류도 있어 유성류 선인장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대부분 햇빛에 강하고 물이 없어도 오랜 기간 생존이 가능하여 반려 식물로 적합하지만, 자라는 속도가 느리고 자구(새끼)가 거의 생기지 않아 번식이 어려운 작목이라 가꾸는데 신경을 조금 써주어야 하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줄기의 모양이 `게의 발`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게발선인장은 가을에 줄기 마디 끝으로 꽃이 피게 되는데, 주로 붉은색이나 오렌지색으로 피지만 흰색, 분홍색, 붉은 자주색 등의 변화가 아주 아름다운 식물인데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기르실 때 습도가 높은 곳에서 키우셔야 합니다. *폼알데하이드와 전자파 제거 효과가 뛰어나고, 야간에 산소발생량이 많아 실내공기 정화 및 관상용으로도 많이 기르고 있습니다. 레브티아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몸체가 작은 소형의 구형 선인장으로써, 봄철과 여름철에 적색, 분홍색, 황색 등 화려한 원색의 꽃을 많이 맺는 선인장으로 오전에 활짝 피었다가 오후에 꽃이 닫히는 신기한 특성을 보이는 식물입니다. 희귀 명품 선인장 전시관



희귀 명품 선인장 전시장에서는 작품 32점의 명품 선인장이 전시되었는데요. 선인장도 다육식물인데 선인장류가 거대한 식물군을 이루고 있어 선인장과를 따로 분류하게 되었는데요.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으로 가시 여부로 확인 할 수 있는데요. 가시가 없다면 다육식물로 보시면 된답니다. 위 왼쪽에 용신목철화, 금호철화, 아래 왼쪽에서 청난봉옥, 적자룡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데요. 이 중에서도 금호철화는 무려 20년이나 정성 들여 키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선인장은 긴 시간 동안 햇볕을 쬐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특히 겨울철에도 하루 4시간 정도의 햇볕은 받게 해야 한답니다. 그리고 기르실 때는, 물이 잘 빠지는 용토에서 심고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비료는 되도록 적게 주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저온과 40℃ 이상의 고온은 피해야 하는데요. 물은 용토가 마르는 상태에 따라 3~7일에 한 번, 휴면기간 중에는 15~20일에 한 번 정도 주면 될 정도로 식물을 키우기 어려워하는 사람도 손쉽게 기를 수 있답니다. 희귀 다육식물 전시관



삼면의 오픈된 공간으로 구성된 희귀 다육식물 전시관에서는 60여 점의 희귀 다육식물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공기 청정, 산소 배출, 전자파 차단에 효과가 있는 다육식물은 우리나라에 20세기 말에 들어와 2009년 무렵 재배가 확산하였습니다. 다육식물은 키우는 방법에 따라 색상도 변하고 크기도 변하여 1개로 시작하여 10개, 50개, 100개, 200개 등으로 늘어나 다육식물 때문에 집을 늘려 간다는 분도 계시다네요. 그야말로 반려 식물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다육식물 역시 선인장 종류이기 때문에 건조에 강해 쉽게 말라 죽는 일이 거의 없어서 키우기에 어려움 없는 식물인데요. 햇볕을 잘 쬐고 통풍이 잘되게 해주는 것이 좋다죠. 물은 너무 많이 주지 않아야 하며 특히 늦가을에서 겨울 동안은 더욱 줄여야 한답니다. 그리고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선인장 쉼터



이번 페스티벌에는 가지각색으로 전시된 선인장, 다육식물 관람뿐만 아니라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이용한 여러 장식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전시장이 진행되고 있던 코엑스 동문 1층 로비에 선인장 쉼터를 통해 이번 전시를 기념할 수 있는 사진도 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전시관 입구 옆에는 미니 선인장으로 오밀조밀하게 꾸민 `선인장 페스티벌` 글씨 간판이 예쁘게 장식되어 있어 눈여겨보게 되었는데요. 선인장으로는 "선인장 페스티벌 희망을 꽃 피우다"의 글씨를 만들었다면, 다육식물로는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고 할까요! 멀리서 보면 벌, 하트, 인형 등의 모습이 보여서,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어떤 작품이 있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페스티벌을 다 돌아본 뒤 선인장에 매력에 빠져 저도 한 종류를 구매해보았는데요. 반려식물이 생겼다는 기대감에 앞으로 함께 할 나날들이 잠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다육식물연구소에서 운영하는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셔서 더욱 다양한 선인장·다육식물을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견학 신청은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연구소 측 팩스로 다운받은 신청서를 전송하시거나 직접 신청하시면 참여가 가능하답니다. 단,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여 100명으로 제한하여 신청을 받고 있으니 홈페이지 `방문예약현황` 게시판을 통해 예약 상황을 참고하셔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제17회 선인장 페스티벌을 통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끊임없는 선인장·다육식물 품종 개발 노력을 함께 살펴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경기도의 다양한 식물 품종 개발이 더욱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견학프로그램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송산로 464-52 시간: 평일 10시~16시 (안내자 동행) / 휴일 10시~16시 (지정장소 자유 견학) 휴무일: 동절기(12월~2월), 명절 방문 제한 팩스: 031-923-8339 문의: 031-229-6161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1 경기도민기자단 박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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