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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소로의 재탄생] ⑦ 건축계 거장과의 만남, 김중업건축박물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4-12
우리 주변에 낙후되거나 방치된 공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경기도에는 이러한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도민들에게 돌려드린 멋진 시설들이 있는데요. 명소로 재탄생한 경기도의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안양에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잘 알려진 김중업의 생애와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김중업건축박물관’이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안양에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잘 알려진 김중업의 생애와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김중업건축박물관’인데요. 2014년 3월 28일 개관한 김중업건축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건축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유유산업 안양공장을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축가 김중업은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서 주한 프랑스대사관, 삼일빌딩, 서울올림픽 평화의 문 등 우리나라 근현대 건축역사에 주목할만한 건축 작품들을 설계했습니다. 그는 현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건축 예술의 정신을 공장 건축에 구현하고자 했는데요. 오늘 소개할 김중업건축박물관도 김중업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김중업의 건축세계가 담겨있는 곳

김중업건축박물관은 과거 신라, 고려시대 때 사찰이 있었던 자리로 근대에는 유유산업 안양공장이 있던 곳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현 김중업건축박물관이 있는 건물은 과거 신라 시대 고찰 중초사와 고려 시대 대가람 안양사가 있던 자리였습니다. 이는 공사과정에서 당간지주(幢竿支柱)나 와편(瓦片) 등이 발견되면서 확인된 사실인데요. 근대에 들어서는 ㈜유유산업의 안양공장이 자리잡게 됐습니다. 1941년 무역회사로 출발한 유유산업은 1950년대 말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에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당시 신인 건축가인 김중업에게 건축을 맡겼습니다. 김중업은 유유산업의 건물 5개 동을 설계했다. 사무동, 생산동, 수위실, 굴뚝, 보일러실을 설계한 김중업은 ‘구축체계의 노출’과 ‘투명성’이라는 자신의 건축 정신을 건축물에 구현해 냈습니다. 김중업의 초기 작품이기도 한 이곳은 공장건물에 조각작품을 접목시키는 등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김중업건축박물관을 비롯한 5개의 동은 김중업의 초기 작품으로 공장건물에 조각작품을 접목시키는 등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수위실로 사용됐던 건물의 모습. 김중업의 건축 가치관이 잘 들어간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대표적으로 사무동 건물은 김중업의 초기 건축 세계를 잘 드러낸 건물로 꼽힙니다. 2층으로 지어진 사무동은 내부 기둥이 아니라 측면으로 돌출시켜 건물 상부를 가로지르는 구조체에 의해 지탱되고 있습니다. 이때 구조체는 힘의 전달 방향을 고려한 형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김중업은 자신이 설계한 건물의 문과 기둥, 창문과 철창에 와이(Y) 자를 두 개 겹친 모양의 유유산업 로고를 일관된 모티프로 다양하게 변주하여 장식하도록 했습니다. 사무동으로 들어가는 현관 정면에도 유유산업 로고가 포치를 떠받치는 형상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또한, 사무동 뒷면의 계단도 외부에 계단을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건물에서 계단이 자연스럽게 돌출되는 형식으로 설계해 눈길을 끕니다. 공장의 심장인 생산동도 김중업이 설계했는데요. 3개 층 가운데 2개 층이 김중업 설계이고, 3층은 후대에 증축됐습니다. 공장 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1층보다 2층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때 주목되는 부분은 생산동의 네 모서리에 벽감 형식으로 예술적 조형물을 설치할 공간을 두었다는 점입니다. 유유산업은 1959년부터 2007년까지 활동하다가 이후 충청북도 제천으로 공장을 옮기게 됐습니다. 때문에 유유산업 옛 공장에 있던 건물 가운데 김중업의 작품 5개 동 외에는 모두 헐리게 됐는데요. 다행히 2012년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사무동은 김중업건축박물관이 되었고, 생산동은 안양박물관이, 보일러실은 개조를 거쳐 교육동으로 변신하게 됐습니다. 건축문화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 공간을 통해 건축유산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건축문화에 대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상설전시실에서는 김중업의 일생과 대표 작품을 통해 그의 건축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 공간을 통해 건축유산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건축문화에 대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조성돼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 부지 내에 보물인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국가유산인 고려시대 삼층석탑 등이 보존되어 있어 과거와 현재의 역사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김중업의 일생과 대표 작품을 통해 그의 건축 세계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야외전시 공간에서는 2022년 기증받은 주한 프랑스대사관 대사집무실 기증유물 전시를 진행하여 누구나 쉽게 건축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는 건축유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공유하기 위해 전시·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기획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학술 콘퍼런스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여 지역 공립박물관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전기사 보러가기☞ [명소로의 재탄생] ①미 공군사격장이 평화의 상징으로 탈바꿈,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명소로의 재탄생] ② 불법경작지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용인 ‘경기 쉼 정원’ [명소로의 재탄생] ③ 평화·통일·생태를 주제로 한 체험의 장 ‘캠프 그리브스’ [명소로의 재탄생] ④ 폐역의 변신…구둔역, 능내역 [명소로의 재탄생] ⑤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폐교…평택 웃다리문화촌 [명소로의 재탄생] ⑥ 담배 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111CM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명소 #명소로의_재탄생 #경기도_명소 #건축 #김중업 #김중업건축박물관 #유유산업 #안양 #건축전문_공립박물관 #공장 #신라 #중초사 #당간지주 #고려 #대가람 #안양사 #삼층석탑 #상설전시 #야외전시 #교육동 #기증유물 #전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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