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위대한 유산들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은 16개로, 석굴암과 불국사, 종묘, 창덕궁 등 13개의 문화유산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개벌 등 3개의 자연유산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경기도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인데요. 현재 수원화성에 이어 경기도 양주의 회암사지가 잠정 목록으로 등재된 상태인데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가치가 있는 세계유산, 그 잠정 목록에 등재된 양주 회암사지는 어떤 곳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에 위치한 양주 회암사지는 왕실의 후원을 받아 많은 불사가 이루어진 고려말 조선 전기 최대의 왕실 사찰로서 크게 번영했던 곳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고, 국가사적 제128호로 지정되어 1997년도부터 발굴 조사를 통해 그 규모와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명확한 창건 시기를 알 수 없지만 회암사는 인도의 승려 지공이 처음 지었고 고려 말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전국 최대 규모의 사찰로왕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당대의 불교 사상과 문화를 주도했으며,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여러 기록물에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회암사지로 가는 길에는 회암사 중심 권역 발굴 조사와 함께 조성된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과 숲 체험장, 잔디광장, 시간의 미로, 야외 소공연장, 교육동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회암사지 공원이 있어 따뜻한 봄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양주 회암사지는 14세기 동아시아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과 확산을 증명하는 물적 증거이자 불교 선종 수행 전통과 사원 공간구성 체계를 구체적으로 증명하는 고고 유산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하는데요. 선종은 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종파로 부처를 모시는 불전이나 탑보다  현신의 부처인 주지의 공간인 방장과 수행 공간인 승당, 종료 등이 핵심 시설로 수행 공동체 생활을 원활하도록 건축물을 배치한다고 하니 이 점을 참고하여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회암사지는 현재 관람 요금 없이 무료로 입장하여 관람 동선을 따라 직접 걸으며 둘러볼 수 있으나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금연, 취사 금지, 애완동물 출입 금지, 자전거와 인라인, 텐트 설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총 8단지, 5개의 권역으로 나뉘어 있던 회암사는 단지마다 다양한 성격인 건물이 조성되었던 곳으로 제1권역 중앙계단으로 입장하여 절터를 따라 걸으며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었고, 전망대에 오르면 지대가 높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절터의 석조구조물만 보아도 사찰의 크기가 당시 얼마나 웅장했는지 알 수 있었는데요. 사찰은 없지만 절터에 남아 있는 전각의 기둥을 세웠던 주춧돌, 석탑, 부도탑, 불상 등 타지 않는 석조 구조물이 남아 역사를 이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발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회암사지는 일반적인 사찰건축과는 달리 궁궐 건축의 건물구조나 방식이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왕실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된 기와류나 도자기 등 당시 왕실과 불교문화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 또한 많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돌계단을 밟고 오르며 권역별 영역을 둘러보고 당을 지지하기 위한 당간지주와 대규모 법회와 의식에서 대상물을 걸기 위한 시설물인 괘불대 등을 볼 수 있었고, 석조 문화재와 함께 전망대와 회암사 생활권역 근처 AR 기술을 활용해 옛 전각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있어 주춧돌 위에 그대로 건물이 재현되어 보다 실감 나게 보거나 확대하여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관람 동선을 따라 5권역 끝으로 올라오니 양주 회암사지 사리탑 보물 제2130호가 보였는데요. 이 사리탑은 조선 전기 왕실에서 발원하여 건립한 석가모니 사리탑으로 팔각 형태를 기본으로 2층의 기단부와 원구형의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단에는 용과 기린, 연꽃무늬, 연잎 넝쿨무늬, 신장상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아래에서 봤을 때와 달리 위에서 회암사지를 내려다보니 그 터만 보아도 왕실 사찰 회암사의 위엄이 느껴졌는데요. 높은 지대에 있어 시야가 탁 트여 회암사지 공원까지 내다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회암사지만 구경하고 가기에 아쉽다면 조금 더 올라가 지금의 회암사와 그 부근에 남아 있는 문화재도 볼 수 있는데요. 그 곳에는 고려시대에 세운 나옹의 행적을 새긴 양주 회암사지 선각왕사비(보물 제387호)​를 비롯하여, 지공선사부도 및 석등(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9호), 무학대사탑(보물 제388호), 나옹선사 부도 및 석등(경기도유형문화재 제50호)​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쌍사자석등(보물 제389호), 무학대사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51호) 등 중요 문화재들이 있습니다.



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 상설 전시장에서는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볼 수 있고, 그곳에서는 회암사의 역사부터 발굴의 역사, 조선 왕실 문화, 왕실 도자, 왕실 기와, 기와·도자기·불교미술을 통해 본 회암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전통 놀이 체험이 가능한 우리 놀이터, 회암사지 출토 유물을 주제로 한 건식탁본과 유물 컬러링 등 체험이 가능한 문화체험실이 있어 체험이 가능합니다



1층에서는 회암사의 대표 유물인 청동금탁과, 토수, 용두, 청기와, 무장형 잡상 등 대표 유물과 함께 현재 회암사지와 과거 회암사 복원 모형, 영상을 함께 연출하여 구성한 대가람 영상 관람할 수 있었고, 2층에서는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종류의 기와와고려시대의 청자, 조선시대의 백자, 분청사기 등 도자기와 함께 용문, 봉황문기와, 명문자기를 통해 회암사가 왕실의 후원 받은 사찰이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양주시립회암사지 박물관 관람 안내

운영시간 : (11월~2월) 09:00 ~ 17:00, (3월~10월) 09:00 ~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 이용요금 : 초등학생 (개인) 1,000원(단체) 800원 청소년/군인 (개인) 1,500원(단체) 1,000원 성인(개인) 2,000원 (단체) 1,500원 유아 및 노인 무료 할인정보 : 양주시민(신분증 제시), 그린카드, 경기아이플러스카드 50% 할인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권자, 등록된 장애인 등 관람료 면제

다가오는 2024년 5월 10일부터 5월 12일에는 회암사지 일대에서 양주시 대표 축제이자 2022~2024, 3년 연속 경기 관광 축제에 선정된 ‘양주 회암사지 왕실 축제’도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주 찾기로 유명했던 치유와 안식의 공간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회암사지에서 태조 이성계의 발자국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에 참여해 보세요.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또 하나의 세계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 장소에서 역사를 탐구하며 완연한 봄을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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