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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 만개한 벚꽃들이 황구지천을 아름답게 물들이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4-08
올해 경기도 지역 벚꽃은 언제쯤 필까요? 벚꽃을 구경하고 싶어 고민 좀 했습니다. 올해는 남녘의 벚꽃도 꽃샘추위로 개화 시기가 늦어져 축제 일정을 조정하는 등 개화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웠는데요, 집 주변에 개나리와 목련 등이 핀 걸 보니 경기도 벚꽃도 4월 초면 활짝 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활짝 핀 벚꽃  ⓒ 이재형 기자


벚꽃은 눈 깜짝하는 사이에 피고 지잖아요. 어떤 해는 벚꽃이 언제 피었는지도 모른 채 지나갑니다. 지난해는 4월 1일쯤 만개했는데요, 올해는 기상 이변 등으로 대부분 지역이 일주일가량 늦게 핀다고 합니다. 그럼, 경기도 벚꽃은 언제 만개했을까요?

수원 황구지천 십리벚꽃길  ⓒ 이재형 기자


경기도는 31개 지자체마다 벚꽃 명소가 있는데요, 저는 수원시 황구지천 십리벚꽃길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황구지천 벚꽃길은 오목천교 부근에서 고색뉴지엄을 지나 솔대공원까지 하천 양쪽 길을 합하여 약 4km가량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이중 고색뉴지엄부터 솔대공원까지가 예쁜 곳인데요, 4월 4일 황구지천을 찾았습니다. 고색뉴지엄은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주말과 휴일에는 주차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벚꽃이 만개할 때는 인파가 몰리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색뉴지엄은 복합문화공간인데요, 이곳은 원래 폐수처리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폐수처리장이 쓸모가 없게 되자, 이를 부수지 않고 문화적 가치와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리모델링해서 전시 및 교육, 체험,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든 겁니다. 황구지천 벚꽃길은 따로 화장실이 없어서 고색뉴지엄 화장실을 이용하세요. 월~토요일까지 운영합니다.

황구나루터 산책로   ⓒ 이재형 기자


고색뉴지엄을 중심으로 왼쪽은 솔대공원, 오른쪽은 오목천 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왼쪽 솔대공원 방향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황구지천 벚꽃 중에서 이곳이 제일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서요. 안내판을 보니 이곳의 정식 명칭은 ‘황구나루터 산책로’입니다. 옛날에 여기 나루터가 있었나 봐요.

황구지천 십리벚꽃길  ⓒ 이재형 기자


제가 방문했던 날 날씨가 오전에 흐렸다 오후에 맑아졌는데요, 벚꽃길로 들어서자마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벚꽃들이 반겨줍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갔는데요, 마치 젊은 시절 데이트하는 기분이 들어 설레었습니다. 이런 게 봄날의 `소확행`아닐까요? 황구지천 벚꽃길은 하천 둑길에 만든 산책로 좌·우측에 벚나무가 병정처럼 서 있으면서 반겨줍니다. 잠깐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팝콘이 터져 쏟아져 내릴 듯합니다. 사람들이 왜 벚꽃을 팝콘 같다고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산책로 주변 벚나무는 긴 겨울을 이겨내고 벚꽃들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말처럼 가까이 다가서면 봄꽃들이 앙증맞게 반겨줍니다. 줄기가 아니라 기둥에 핀 벚꽃 5송이가 마치 형제같이 보입니다. 지금 벚꽃이 만개한 순간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죠. 부부, 친구, 연인 등 시민들이 포토존에서 인증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저도 아내와 사진을 남겼습니다.

황구지천 십리벚꽃길을 찾은 도민들  ⓒ 이재형 기자


사진을 찍지 않아도 벚꽃 터널을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가끔 봄바람이 불어 벚꽃이 꽃비로 내릴 때는 누구나 마치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합니다. 저도 아내와 영화 속 주인공처럼 황구지천 둑길을 걸었습니다. 황구지천은 자전거길로도 유명합니다. 왕송호수공원에서 고색교까지 9.2km에 이르는 구간이라고 하는데요, 둑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는 기분, 생각만 해도 좋네요. 자전거뿐만 아니라 경기 옛길 중 삼남길에도 포함됩니다. 경기옛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 설화, 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 있는데요, 이중 삼남길은 조선시대 정조가 화성에 행차했던 길로 총 99.6km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황구지천 벚꽃십리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볼까요.

곳짐말 십리벚꽃길 유래비  ⓒ 이재형 기자


1999년 3월부터 곳집말 주민들이 뜻을 모아서 2~10년생 벚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주민 덕분에 경기도민이 이렇게 멋진 벚꽃길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봄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곳짐말 주민들 덕분에 많은 사람이 소담스러운 벚꽃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연신 찍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왜 이곳이 경기도 벚꽃 명소가 됐는지 직접 와보니 알겠더라고요.

황구지천을 중심으로 좌우로 핀 벚꽃  ⓒ 이재형 기자


날씨가 흐렸다 맑아지자 벚꽃을 보러 온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십리벚꽃길은 황구지천을 중심으로 양쪽 길에 피었는데요, 고색뉴지엄에서 솔대공원까지 가는 길이 벚나무도 많고 활짝 피었습니다. 사진으로 봐도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황구지천 벚꽃길 중 화장실은 솔대공원에 있습니다. 고색뉴지엄에도 있지만, 중간에 불편한 일이 있다면 솔대공원 화장실을 이용하기를 바랍니다.

황구지천 벚꽃길 풍경   ⓒ 이재형 기자


그럼, 황구지천 반대편 벚꽃 상황은 어떤지 가보겠습니다. 이쪽은 햇볕을 많이 받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4월 4일 오전 11시 현재) 만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4월 둘째 주까지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색뉴지엄 반대편에서 바라본 십리벚꽃길 풍경입니다. 황구지천 옆으로 핑크빛 벚꽃이 구름 낀 하늘과 어우러져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구지천 벚꽃 터널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면 실감 나겠죠.

수원 황구지천 십리벚꽃길   ⓒ 이재형 기자


지금까지 수원시 황구지천 십리벚꽃길 개화 상황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벚꽃 한 송이는 보잘것없지만요, 수많은 벚꽃이 모여서 풍성하고 황홀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1천 4백만 경기도민도 벚꽃처럼 뭉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아니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가 되길 기원하면서 황구지천 벚꽃길 소개를 마칩니다.
황구지천 벚꽃길
○주소: 경기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 85 ○고색뉴지엄 문의: 0507-1317-3441


2024 기회기자단 이재형 기자 네임택  ⓒ 경기도 블로그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4 기회기자단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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