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잘 자니?’라는 안부 인사가 와닿는현대인을 위해 질 높은 수면의 중요성과 좋은 수면을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글. 황혜민

오늘의 잠은 어땠나요? 피곤한 몸을 이끌고 겨우 눈을 뜨던 평소와 다르게, 몸도 마음도 개운한 아침을 맞이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수면은 다음 날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성인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와 학업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7~8시간 수면은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다. 좋은 수면은 꿈과 관련된 렘 수면과 뇌파 수면이 교대로 나타나며, 렘 수면이 전체의 20%를 넘지는 않는다. 좋은 수면이 중요한 이유는 건강을 넘어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수면이 부족한 경우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은 기본이고 고혈압, 당뇨, 면역력 저하 등 질병의 위험이 평균 2~3배 높아진다. 또 수면으로 뇌가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면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 능력 장애의 원인이 되는 등 정신질환이나 뇌 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 편안한 자세와 올바른 습관이 만드는 좋은 수면 건강에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눕는 자세다. 머리, 목, 척추를 자연스럽게 유지하면서 몸을 최적으로 지지해주기 때문이다. 이때 비교적 얕은 베개를 베고, 목이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자세가 있고 수면 자세를 원하는 대로 바꾸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든 편안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옆으로 눕는 자세는 머리와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단단하고 높은 베개가 필요하다. 엎드리는 자세의 경우 숨을 쉬기 위해 목을 좌우로 뒤틀게 되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는 자세다. 낮은 베개와 온몸을 고르게 받쳐주는 매트리스로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들기 전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숙면을 위해 중추신경계를 활성화하는 담배나 커피, 카페인의 섭취를 줄이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자신만의 수면 패턴을 만들자. ‘숙면, 이제 돈으로 사겠어’ 좋은 수면에 대한 투자 현대인의 ‘좋은 수면’에 대한 욕구는 수면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면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잠(sleep)과 경제(econimics)의 합성어)’ 분야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숙면을 돕는 가장 기본적인 물건인 침대와 베개 등 침구에 다양한 ‘슬립테크(Sleep-tech, 잠(sleep)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사용자의 체형, 체압에 따라 모양이 변하거나 실내 온도에 따라 매트리스 온도가 조절되는 등 사용자의 수면 패턴과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스마트 베드’와 메모리폼 등의 기술을 통해 편안함을 극대화하는 ‘마약베개’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수면 상태를 분석해주는 웨이러블 IT 기기와 뇌파를 자극해 적절한 빛을 이용함으로써 수면의 질을 개선해주는 ‘수면 안대’ 등 수면을 돕는 다양한 기구가 생겨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수면 자세와 제품을 알아보고 수면의 질을 높여보자. 겨울철 심해지는 수면 장애, 코골이 처방전 “잠을 충분히 자는 데도 피로감은 더욱 심해지고 일상은 무기력해졌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잠자는 시간을 늘려보기도 하고, 수면에 좋은 자세라고 해서 바르게 누워보기도 했지만 잠들기만 힘들어졌습니다. 고민스러운 가운데, 아내는 겨울이 되더니 코골이가 더욱 심해졌다고 타박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➊ 코골이를 완화할 수 있는 자세 똑바로 누운 자세로 잠을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천장을 바라보는 상태로 곧게 누워서 자면 중력의 영향으로 혀가 기도 쪽으로 말려 들어가기 때문에 코골이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➋ 스마트 베개 스마트 베개는 머리 부분을 안정적으로 받쳐 경추가 적당한 각도의 아치를 그릴 수 있게 해준다. 경추 부분은 C자형 커브의 인체공학적 설계로 목을 편안한 자세로 유지해준다. ➌ 스마트 안대 스마트 안대는 코의 끝부분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진동(코골이)이 발생했을 때 무려 36단계의 인공적인 진동을 통해 사용자의 코골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보통 얕은 수면 상태에서 발생하는 코골이를 멈춰주면서 깊은 잠에 빠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