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정부의 소비 지원책 ‘외식쿠폰’ 사업이 29일 오전 10시부터 본격 재개됐다. 배달·포장 등 외식업계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 주기 위해 마련된 외식쿠폰은 배달앱을 통해 2만 원 이상 4차례 주문·결제하면 다음 달 카드사에 1만 원을 환급 또는 청구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비대면 외식 분야에 한해서만 할인이 지원되는 것에 대해 배달앱만 배를 불려주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달앱을 이용 시 중개수수료, 광고비, 배달대행료 등은 모두 소상공인의 비용으로 나가면서, 그 자체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의 ‘외식쿠폰’ 사업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소비자의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 소비자 혜택은 더 하고, 소상공인 매출에도 도움이 되는 ‘외식쿠폰 1만 원’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 2만 원 이상 4회 주문·결제 시 1만 원 할인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다고 모두 외식쿠폰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할인을 받기 위해선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해야 한다. 카드사는 국민, 농협, 롯데, 비씨, 우리, 삼성, 신한, 하나, 현대 등 9곳이 참여했다. 소비자는 카드사를 통해 참여 응모를 한 후 주문을 해야 한다. 주문은 행사 참여 배달앱에서만 해야 한다. 해당 배달앱은 ▲배달특급 ▲위메프오 ▲먹깨비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페이코(PAYCO) 등 7개다. 띵똥, 배달의명수, 부르심, 부르심제로 등 4개는 시스템 정비 후 추가될 예정이다. 참여 응모 후 행사 참여 배달앱을 확인했다면 이제 2만 원 이상 4차례 카드 결제를 하면 된다. 배달앱으로 주문·결제한 경우에만 환급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카드사별로 하루 최대 2회까지 가능하다. 참여 실적은 해당 카드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배달원 대면결제나 매장에서 현장결제 후 포장하는 경우 실적에 포함하지 않는다. 배달앱 간편결제 역시 응모 카드와 연계된 경우에만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단, 배달앱으로 주문·결제 후 매장을 방문해 포장 음식을 가져가는 것은 가능하다.



■ 배달특급으로 주문하면 1만 원 추가 할인 혜택 외식쿠폰 1만 원 행사를 더 알뜰하게 즐기고 싶다면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이용해 주문·결제하면 된다. 현재 배달특급은 많은 소비자가 외식 활성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외식쿠폰 조건을 충족한 회원에게 자체적으로 1만 원 쿠폰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9일 오전 10시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배달특급’을 통해 4번 이상 주문·결제하면 외식쿠폰 1만 원과 함께 배달특급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1만 원 상당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외식쿠폰 1만 원과 배달특급 자체 쿠폰 1만 원을 더해 총 2만 원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셈. 쿠폰 지급일은 내년 2월 10일경이다. 이 밖에도 ‘배달특급’은 새해 1월 1일까지 릴레이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30일에는 미리 즐기는 연휴를 위한 2,000원 할인 쿠폰을, 2020년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삼시세끼 쿠폰’을 통해 결제금액에 따라 3,000원, 5,000원, 7,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 소비자·소상공인 모두를 위한 상생 플랫폼 배달특급은 독과점 체제의 배달앱 시장에서 수수료로 고통 받던 소상공인을 위해 추진된 공공배달앱이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를 위한 상생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를 위한 풍성한 할인혜택과 더불어 소상공인을 위한 1%의 저렴한 중개수수료가 특징이다. 즉, 배달특급을 이용해 주문할 경우 할인 혜택 뿐 아니라 소상공인의 비용절감에도 일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달특급을 통해 매출 100만 원이 발생할 때 소상공인이 부담해야 하는 중개수수료는 1%인 1만 원이다. 민간 배달앱 중개수수료(12%)를 적용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 12만 원과 비교하면 약 1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아낀 수수료는 고대로 소상공인의 추가 수익이 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외식쿠폰’ 취지에도 정확하게 부합한다.



■ ‘경기지역화폐’ 소비 견인 효과 입증 최근 독과점 체제의 배달앱 시장과 높은 중개수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상생하는 배달특급의 취지에 공감, 참여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27일 기준 총 가입 회원이 1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총 누적 거래액 약 2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개 시범지역의 ‘배달특급’ 가맹점 역시 약 5,700곳으로 현재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배달특급은 ‘경기지역화폐’ 소비 견인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21일 기준 총 거래액 중 지역화폐 사용률은 약 62.6%로, 배달특급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경기지역화폐를 이용해 결제했다. 경기지역화폐는 화폐를 발행한 해당 시·군 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만큼 지역 영세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실질적 매출증대에 도움이 된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9월 지역화폐의 경기도 소상공인 매출액 영향 분석(2019년 1~4분기 종합)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 결제액이 증가하면 소상공인 매출액은 추가로 57%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낮은 수수료와 지역화폐 연계를 통한 폭넓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배달특급’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배달특급’ 공식 홈페이지(www.specialdelivery.co.kr)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배달특급’ 공식콜센터(1599-983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