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보내준 김치 담그기 체험키트가 도착했다. 매년 할머니 댁에 김장을 도우러 가는 어머니의 모습만 보다가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김치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여러 가지 생리활성 물질이 많아 항산화, 항암, 고혈압 예방 등에 좋은 점이 많은 우수한 식품이다. 특히 김치의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은 소화가 잘되고 장을 깨끗이 하는 작용도 한다. 꿈기자는 경기도농업기술원 보내준 키트로 빨간 양념의 매콤한 포기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가보았다.

상자를 열어보니 깔끔하게 담긴 양념과 가지런히 놓여있는 절인 배추가 있었다. 배추를 통째로 담그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철 김장 김치인 포기김치를 담가보았다.



가장 먼저 배추 바닥 잎을 한 장 펴서 깔고 양념을 잡아 하얀 줄기 부분에 넣고 이파리 쪽으로 발라주었다.



배추를 절일 때 하얀 줄기 부분은 두껍고, 속에 있는 것이라 소금에 많이 절여지지 않아서 양념을 많이 넣어야 한다. 이파리 부분은 얇아서 소금에 잘 절여져서 양념을 적은 양을 발라주어도 된다. 체험을 하면서 김치가 이렇게나 섬세한 음식인 줄 처음 알게 되었다.



반복해서 배추 한 장씩 펴고 양념을 바르면 김치 담그기가 끝이 난다. 김치의 반은 통에 담아 숙성시키고 반은 먹기 좋게 잘라서 밥과 함께 먹어보았다. 삼삼하고 깔끔한 맛의 김치는 밥도둑 반찬이었다. 김치는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기후, 생산되는 채소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 종류도 많다. 또한 채소를 기르기 어려운 겨울에 균형 있는 식사를 하기 위해 조상들이 김치를 담갔던 전통이 있다. 이러한 김치의 우수성을 알고 우리나라의 김장문화를 소중하게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