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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8-27
여러 매체를 통해 선감학원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선감학원은 1942년 5월 일제강점기 말 조선소년령 발표에 따라 설립된 감화원으로 광복 이후 경기도가 인수하여 부랑아 갱생과 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도심 내의 소년들을 강제로 격리·수용하여 1982년까지 40년 동안 운영되었습니다. 수용 피해 아동은 4,700여 명으로 강제 노역에 투입됐는데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배고픔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구타, 노동착취 등 인권유린이 자행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피해 탈출을 시도하다 많은 소년이 희생되기도 했는데요.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경기도는 2006~2010년 조사·활동 후 해산하였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5월 20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선감학원 사건 재조사가 가능해졌는데요. 4월 개소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 신고센터로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만 103건에 이릅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경기도는 선감학원 입소자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치유 프로젝트 <찾아가는 상담실>을 선감학원사건 피해자 신고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상담 및 심리치료 전문가 4명이 센터를 직접 찾아오는 분들을 상대로 11월까지 총 18차례 상담을 실시한다고 하여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선감학원사건 피해자 신고센터가 있는 경기창작센터가 옛 선감학원이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배를 타고 닿을 수 있었던 선감도가 1991년부터 시작된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이어져 차를 타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수많은 어린 소년들이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잃고, 살아있는 생존자들 역시 그때의 트라우마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현재 선감학원 입소자 치유 프로그램은 시범사업으로 프로그램 피드백을 위해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원 6명으로 운영 중입니다. 5명은 센터를 찾아 상담을 진행하고, 1명은 생업으로 인해 현장을 찾을 수 없어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 진행한다고 합니다. 낮게 울리는 종소리는 프로그램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며, 신차선 심리 치료학 박사님의 안내에 따라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짝을 맞춰 간격을 두고 서로 마주 봅니다. 그리고 한 명은 자리에 고정된 상태로 마주 보고 있는 상대방을 가까이 다가오게 합니다. 손짓으로 부르기도 하고, 상대방이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말을 던지기도 합니다. 가까이 다가갈 듯 말 듯 밀고 당기는 밀당이 이어집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보통 상담이라고 하면 상담사와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로만 생각하는데요. 선감학원 입소자 치유 프로젝트 찾아가는 상담실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조용한 상담실이 아닌, 체육관에서 운영됐는데요. 어린아이였을 때 입은 트라우마이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면 학대받는 어린아이의 몸과 감정 상태로 돌아가 무서움이나 공포를 선명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움직이고 활동적인 몸 감각 운동요법으로 몸의 감각을 치료해 신경계가 다시 건강해지고, 이를 통해 과거 기억이 떠올랐을 때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왜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나?’에 대해 짝꿍과 마주 앉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연신 끄덕이기도 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가슴속에 담아둔 감정이 터져 나옵니다. 이로 인해 정해진 시간 동안 누군가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어떤 의미 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그리고 ‘무엇이 움직였을까?’에 대해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기로 합니다. 팀마다 <찾음>, <만남>, <공동의 관심>이란 결론이 나왔는데요. 신차선 심리 치료학 박사님은 하나의 단어로 <의도>라 합니다. 몸을 더 건강하게 하겠다는 의도, 마음을 더욱더 풍요롭게 하겠다는 의도, 의도가 얼마나 명확하냐, 굳건하냐에 따라 우리의 행동과 삶은 달라집니다. 이번엔 의도 확인을 위해 힘겨루기를 해봤는데요. 프로그램 이해를 돕기 위해 신차선 심리 치료학 박사님과 함께 직접 시범을 보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한쪽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진행자가 말하는 의도를 생각합니다. 한 번은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힘이 세다’ 등 긍정적인 의도를 입으로 뱉어 냅니다. 상대방이 아무리 팔을 내리려고 해도 쉬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번엔 ‘나는 할 수 없어, 나는 나약해’와 같은 부정적인 의도를 생각하고 말합니다. 이번엔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팔에 힘이 빠진 것처럼 툭- 하고 떨어집니다. 어떤 의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마음가짐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걸 활동을 통해 몸소 체험합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두가 동그랗게 모여 앉아 의도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나눴습니다. 평상시 나는 어떤 의도를 가지는가에 대해 ‘실패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이 가슴 깊은 울림을 줍니다. 뒤이어 현재 몸과 마음의 상태를 손가락으로 표시하기를 했습니다. 아침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마음의 상태는 굉장히 좋다는 등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뒤이어 진행된 개별 상담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됐습니다.

치유를 위한 한 걸음 다가가기 프로젝트! 선감학원 찾아가는 상담실  ⓒ 경기도블로그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더 많은 피해자가 참여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이 검증되면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는 경기도 의료원을 통해 8월부터 12월까지 해당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전국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연간 1인당 500만 원 범위 내에서 본인 부담금 100%를 지원하는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합니다. 우선 8월에는 경기도 의료원 의정부병원과 이천 병원에서만 진료를 실시하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며 수원과 안성, 의정부, 파주 등 4개 병원으로 이용 병원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동 문제로 경기도 의료원 이용이 어려운 피해자를 대상으로는 진료 버스를 이용해 안산 선감학원 피해자 신고센터 등 현장을 찾아가는 무료 이동진료사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 신고센터>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로 101-19 경기창작센터 전시 사무동 2층 운영 시간 : 평일 10:00 ~ 17:00 / 주말 및 공휴일 휴무 전화번호 : 0507-1333-1635 / 1899-7298 감히 피해자들의 아픔을 헤아릴 수 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희망을 꿈꾸며 따뜻한 경험과 정서를 마땅히 누렸어야 할 어린 시절을 되찾을 수는 없지만, 상담과 의료지원을 통해 과거의 고통 속에서 벗어나 미래를 설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랍니다. *위 내용은 경기도민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경기도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0 경기도민기자단 조연희 기자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0 경기도민기자단 조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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