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를 보다 보면 유독 마음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평범한 일상부터 특별한 이벤트까지, 드라마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빛내준 ‘TV 속 바로 그곳’을 찾아갑니다. |
오래된 골목과 붉은 벽돌의 단층 주택, 그리고 이를 둘러싼 조선시대 성곽까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드라마 촬영의 핫플레이스가 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수원 행리단길’인데요.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게 만드는 ‘TV 속 그곳’으로 지금 떠나볼까요?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의 아찔한 로맨스 <그해 우리는>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강제로 청춘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된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의 아찔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이다. ⓒ <그해 우리는> 공식 누리집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상극인 전교 1등 국연수(배우 김다미)와 전교 꼴등 최웅(배우 최우식). 고등학교 3학년 열아홉 살 여름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청춘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보내게 된 두 사람은 싸우다 정이 들며 서로의 첫사랑이 됩니다.
하지만 오해로 인해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난 인연이 10년이 흘러 다시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되는데요.
바로 이 두 사람의 아찔한 재회의 순간, 그 배경인 ‘최웅의 집’을 수원 행리단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 주인공 최웅이 살던 집. 화서문에서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볼 수 있다. ⓒ 경기뉴스광장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방영한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한 고등학교의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이 함께 공부하는 내용의 실제 다큐멘터리를 모티브로 제작해 화제를 모은 작품인데요.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두 주인공의 일상을 보여준 촬영지 ‘수원 행리단길’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웅의 집은 화서문에서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이곳은 원래 ‘행궁파티’라는 카페로 운영됐던 곳으로, 현재는 공실입니다.
빈 건물이다 보니 드라마 속 청량함보다 황량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데요. 그래도 건물 외관에 그려진 <그해 우리는>의 두 주인공 최웅과 국연수 일러스트와 담벼락의 교복 일러스트가 있어 드라마의 추억을 일깨워 줍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 최웅 집: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17번길 30
딸바보 아버지의 사랑 가득한 김밥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우영우 김밥’ ⓒ 경기뉴스광장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배우 박은빈)는 매일 아침 아버지가 싸준 김밥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우영우는 예민한 미각에 예상하지 못한 맛을 싫어하는데요. 그래서 들어간 재료가 한눈에 보이는 김밥을 가장 좋아합니다.
김밥집 ‘우영우 김밥’은 딸바보 아버지가 딸을 위해 사랑을 담아 운영하는 공간입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022년 방영 당시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우영우의 집이자 아버지의 일터였던 ‘우영우 김밥’ 역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영우 김밥’ 촬영지는 원래 수원 행리단길 내 ‘카자구루마’라는 일식집이었는데요. 현재는 서울 8대 김밥 중 하나로 꼽히는 서호김밥 행궁점이 운영 중입니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까지도 ‘우영우 김밥’이라는 주황색 간판은 그대로 붙어 있는데요. ‘우영우 김밥’에서 김밥을 먹으며, 드라마의 감동을 재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 김밥: 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23번 길 61
최애를 지키기 위해 과거로 타임슬립 <선재 업고 튀어>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최애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열성팬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이다. ⓒ <선재 업고 튀어> 공식 누리집
좋아하던 인기 가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절망한 열성팬 임솔(배우 김혜윤)이 어떠한 이유로 2008년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살게 된 열아홉 살, 임솔의 목표는 최애인 류선재(배우 변우석)를 살리는 것입니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속 임솔 집 촬영지는 수원 행리단길 벽화골목 주택지에 있는 카페 ‘몽테드’이다. ⓒ 경기뉴스광장
4월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최애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열성팬의 타임슬립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2008년 감성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로 최근 인기몰이 중인데요. 드라마 속 고등학생 임솔이 살았던 금비디오 가게와 집을 수원 행리단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주요 공간인 임솔 집 촬영지는 수원 행리단길 벽화골목 주택지에 있는 카페 ‘몽테드’입니다. 현재 이 카페는 영업 중으로 직접 굽는 소금빵 맛집으로 유명합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임솔 집: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48번길 14
커피 한 잔 값으로 법률 상담까지 <법대로 사랑하라>
KBS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의 로(Law) 카페는 수원 행리단길 내 Booter 카페에서 촬영됐다. ⓒ 경기뉴스광장
‘커피 한 잔 값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카페가 있다면?’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대형로펌에서 돈 안 되는 공익소송만 죽어라 패는 것도 모자라 자기 회사 최대 고객인 기업을 상대로 산재 소송까지 걸어버리는 법조계의 또라이 김유리(배우 이세영).
그가 잘나가던 변호사를 그만두고 카페 사장이 됐습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로(Law) 카페’를 차린 것인데요.
드라마의 주요 공간인 ‘로(Law) 카페’ 촬영지는 수원 행리단길에 위치한 ‘Booter 카페’입니다.
‘당신으로 Booter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이 카페는 예쁜 건물 외관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로(LAW) 카페: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1번길 2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품은 행궁동.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 등이 들어서면서 ‘행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드라마 촬영지 외에도 수원 행리단길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개성 넘치는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는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들이 오래된 골목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낡은 골목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감각의 이색 공간을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봄기운이 가득한 4월, 수원 행리단길에서 일상 속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경기 #경기도 #경기뉴스광장 #Gyeonggi #Gyeonggido #드라마 #촬영지 #드라마 촬영 명소 #수원 #행궁동 #행리단길 #화성행궁 #화성성곽 #그해 우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선재 업고 튀어 #법대로 사랑하라 #카페 #감성카페 #골목길 #리모델링 #맛집 #드라마 투어
> 
